매일신문

"고교 보충.자율학습 삼가야"

안교육부총리 대구 방문

고교생들의 야간보충.자율학습을 두고 교육당국과 교원단체, 학부모간 찬.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25일 "야간보충.자율학습은 삼가야 한다"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보충.자율학습 운영을 학교장 자율에 맡겨달라는 대구지역 인문계 고교 일부 학부모들의 요구는 수용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안 부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시교육청을 방문, 신상철 대구시 교육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건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부총리는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열린 '사교육비 경감대책과 바람직한 자녀교육' 특강에서도 "일부에서 0교시 수업과 야간 자율.보충학습을 두고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보충학습은 강제성이나 획일성을 배제하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희망하는 교과에 한해서만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부터 대구지역 인문계 고교에서 실시되고 있는'야간 보충.자율학습 제한'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했으며 대구시 교육청은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시도교육감이 합의한 정부 방침이어서 번복하기는 어렵다"면서 "학부모들의 요구를 교육부 등에 전달, 개선방안을 모색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대구지역 인문계 고교 일부 학부모들은 야간 보충.자율학습 제한과 관련, 반대 서명서를 대구시 교육청에 전달한 데 이어 지난 11일과 23일 대구시 교육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학교의 자율성 침해'라며 개선책을 요구해 왔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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