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오늘만 같아라"

삼성라이온즈가 29일 상, 하위 타선의 절묘한 역할 분담으로 LG를 눌렀다.

올 시즌 삼성은 LG를 맞아 2승5패1무로 7개 팀 중에 가장 약한 면모를 보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1회말 1사 주자 2, 3루 득점 기회를 진갑용의 삼진과 김한수의 중견수 플라이로 무산시킨 삼성은 4회말 찬스에서 하위 타선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강동우의 볼넷과 김종훈의 좌전 안타, 현재윤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주자 2, 3루에서 조동찬이 타석에 들어섰다.

변화구에 익숙하지 않아 직구만을 노리고 타석에 섰던 조동찬은 볼 카운트 2-1에서 상대 장문석이 던진 직구를 힘있게 때려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었다.

'해결사' 양준혁은 홈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준혁은 2대0으로 앞서던 5회말 무사 주자 1루에서 장문석의 142㎞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통타,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한 양준혁은 4타석 2타수 2안타 2타점 볼넷 2개 등으로 출루율 100%를 기록했다.

양준혁은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팀의 고참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조동찬은 "한 경기에서 안타 1개만 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발 김진웅은 7이닝동안 25타자를 맞아 안타 7개를 허용했지만 1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챙겼다.

시즌 4승2패.

약점으로 지적되던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김진웅은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던져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임창용은 4타자를 맞아 삼진 2개를 솎아내며 깔끔하게 틀어막아 19세이브를 챙겨 구원 부문 공동 1위를 이어갔다.

이날 LG를 4대1로 물리친 삼성은35승28패6무를 기록, 단독 3위를 유지했다.

현대는 두산을 3대1로 눌렀고 SK는 기아를 5대4로 물리쳤다.

한화는 롯데를 12대6으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29일)

L G 000 001 000 - 1

삼 성 000 220 000 - 4

△승리투수=김진웅(4승2패) △세이브투수=임창용(1승3패19세이브)

△패전투수=장문석(7승3패)

△홈런= 양준혁 18호(5회.2점, 삼성), 이병규 9호(6회.1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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