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미국식 모델로 바뀌는가

일본 경제가 소비자 주도로 경제성장이 이뤄지는 미국식 유형으로 바뀌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하야가와 히데오(早川英男) 조사통계국장은 지난달 30일 "일본경제가 미국 모델로 접근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큰 경기회복의 계기가 됐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제 성장과 고물가도 세계 2위의 경제권을 6년 이상 약화시킨 디플레이션을 막지 못한 반면 소비 지출의 호조로 1.4분기에 연율 6.1%의 성장이 가능했다는게 하야가와 국장의 분석이다.

일본에서 부동산 가격 거품이 붕괴한 1991년 이래 두번의 경기 회복기가 있었지만 두번의 시기에도 이번처럼 소비 지출의 호조 현상은 없었다는 것이다.

하야가와 국장은 "소비 지출이 반드시 경기회복의 추동력이 된다고만 볼 수 없지만 소비가 일본 경제를 지지하는 요소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경기 회복기에 수출및 산업 생산의 증가에 따른 투자및이윤 증가로 임금이 오르면서 소비 지출도 많아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는 소비 지출이 경기 회복을 주도한 미국의 경우를 닮아갈 가능성을 말해준다는 것이다.

또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면서 임금 동결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보다자유롭게 돈을 쓰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현직에서 은퇴한 베이붐 세대의 소비 증가도경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하야가와 국장은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