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 장마 종료...본격 무더위 시작

대구.경북은 이번 주말부터 장마가 사실상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특히 올 여름은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10년만의 찜통 더위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여 여름 보내기가 만만찮을 것 같다.

기상청은 11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렸던 장마전선이 남하해 13일 오후부터 15일까지 남부지방에 비를 내린 뒤 다시 중부로 북상하며, 이에 따라 남부지방은 주말부터 불볕 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14일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으로 북상한 장마전선은 18일을 전후해 점차 소멸되며, 남부지방의 올해 장맛비는 16일 오전이면 사실상 끝날 것"이라며 "이후 예년의 장마 종결시점인 20일쯤까지 남부지방에는 구름이 많이 낀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장마 전선이 소멸된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국 내륙지역까지 강하게 확장되면서 고온 현상이 잦아 10년만의 찜통 더위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대기가 불안정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섬에 따라 소나기가 한두차례 퍼부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마가 잠시 주춤했던 대구에서는 올들어 처음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25℃를 넘어서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으며 순간 최대 전력 사용량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 낮에 32.5℃의 최고기온을 보였던 대구는 13일 아침 최저기온이 25℃를 기록했고 울산 25℃, 전주 25.7℃, 정읍 25.1℃, 부안 25℃ 등으로 남부지방 곳곳에서 열대야를 보인 것.

또 무덥고 습기가 많은 날씨로 인해 13일 오후 2시 대구.경북지역의 순간 최대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인 5천749MW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최고치인 5천710MW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 저기압이 머물고 남부지방에는 따뜻한 남서류가 흐르고 있는데다 상공 1.5㎞에 따뜻한 공기가 자리잡고 있어 남부 일부지역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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