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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값 가파른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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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 10월까지 파운드당 70센트 올라

국제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실(絲)'과 실 원료값이 유가 상승분보다 더 큰 폭으로 천정부지로 치솟아 대구.경북 섬유산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28일 지역 섬유업계에 따르면 실값 인상이 매년 치르는 '홍역'이었지만 이번 인상폭은 사상 최대치를 연거푸 경신하면서 업체들이 폭등한 실값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바로 반영하지 못하고 수출 계약을 미루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 석유화학업체들이 추가 인상에 나설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구.경북 직물업계는 지난 5, 6월 사상 처음으로 전 품목에 걸쳐 파운드당 30센트 이상 치솟은 실값이 8월부터 10월까지 최대 70센트 이상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효성, 코오롱 등은 이달 초 나일론 제품군 가격을 파운드당 10센트씩 올린데 이어 9월 1일부터 다시 10센트를 인상한다고 지역 섬유업체들에 공식 통보했다.

이에 따라 나일론 제품 중 지역 직물 업체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70데니어 세미달 경우 지난달 1달러15센트에서 다음달에 1달러 35센트까지 급등할 전망이다.

폴리에스테르 제품군 역시 9월1일부터 10센트씩 올라 지역 직물업체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75데니어 세미달이 현재 65센트에서 다음달 75센트로 뛰어 오른다.

화섬 대기업들은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스판덱스만 현재 가격을 유지하고 1달러 후반대의 기능성 섬유까지 5센트 내외의 추가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직물업계 한 관계자는 "나일론 일부 제품은 현재 1달러 45센트에서 10월쯤 2달러 15센트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단기간에 이처럼 인상폭이 커질 경우 여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역 직물업체는 없다"고 말했다.

지역 직물업계는 월 9만t 수준의 원사 생산량이 두 달여에 걸친 코오롱 파업으로 5만t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원사를 제때 확보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한국화섬협회에 따르면 8월 13일 현재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지난 6월과 비교해 14% 오르는데 그쳤지만 이달 현재 t당 에틸렌글리콜(EG, 폴리에스테르 원료)가격은 805달러 수준으로 같은 기간보다 23% 올랐고 카프로락탐(나일론 원료)또한 6월 1천630달러에서 이달 들어 1천970달러(21%)까지 급상승했다는 것.

한국화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유가는 44.1% 올랐으나 EG는 58.2%, 카프로락탐은 59.3% 인상됐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석유화학업체들의 부당행위를 호소하는 등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석유화학업체들은 화섬 원료 가격 인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내수가격을 수출가격보다 t당 50∼100달러 싸게 공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 가격을 내릴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

대구.경북 견직물조합 장원규 기획조사부장은 "지역 직물업계는 조만간 한국, 일본, 대만 3국 섬유조합회의를 통해 공동 해결책을 모색하는 한편 석유화학업체들의 원료값 폭리 여부에 대한 실사와 가격 안정화를 정부 당국에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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