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투수 배영수가 투수 부문 2관왕을 사실상 굳혔다.
승률 0.944로 이미 승률 타이틀을 거머쥔 배영수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동안 7안타에 3점을 내주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어 올시즌 17승1패를 기록했다.
다승왕 공동선두 기아의 리오스도 이날 롯데에 완봉승을 거두면서 17승째를 올려 다시 공동선두를 이뤘지만 포스트시즌 일정을 살펴보면 배영수가 다승왕을 굳힌 셈이나 다름없다.
2위 삼성은 3위 두산과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선두 현대를 1게임차로 뒤쫓아 플레이오프 직행이 유력하지만 4위 기아는 이변이 없는 한 3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상황.
3경기를 남겨둔 삼성은 3, 4위팀 간의 3전2선승제 준플레이오프가 벌어지는 동안 줄곧 쉬어야 하는 탓에 투구 컨디션 유지를 위해 배영수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10월 5일 두산과의 홈경기에 등판시킬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배영수 또한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등판할 계획"이라고 밝혀 단독 다승왕을 향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반면 4경기를 남겨둔 기아는 정규시즌이 끝나면 준플레이오프가 7일이나 8일께 바로 시작하기 때문에 다승왕 타이틀만을 위해 리오스를 5일 한화와의 마지막 경기에 투입할 수 없는 상태다.
또한 16승을 기록중인 두산의 개리 레스는 1일 SK전에 등판할 예정이지만 더이상 정규리그 출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최대 17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배영수가 다음 달 5일 두산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다승과 승률 2개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올시즌 마운드의 최고투수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지난 2000년 프로 데뷔이후 한번도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올시즌 2관왕을 굳힌 배영수는 이날 경기 뒤 "며칠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고 오늘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는데 운좋게 또 이겼다"고 밝혔다.
마지막 경기 등판 여부에 대해선 "얼마 전까지도 욕심이 없었는데 갑자기 생겼다"며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강한 의욕을 비쳤다. (연합뉴스)
사진 : 삼성 배영수가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7승을 따내며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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