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바다가 시작됐다.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7일 오후 7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 야외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며 9일간의 대항해에 나섰다.
5천여명의 관객들이 가득 메운 이날 개막식에는 올해도 수많은 국내외 심사위원과 유명 감독·배우들이 '붉은 카펫'을 밟고 지나가면서 영화의 바닷길을 열었다.
강수연·염정아·양동근·박해일·김지수·이은주·이정진·한채영 등 신세대 스타들과 유현목·임권택·이창동·강제규·김기덕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감독들이 연이어 입장했고, 영화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 '2046'의 왕자웨이(왕가위) 감독과 량차오웨이(양조위)가 등장하자 영화제의 열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배우 안성기와 이영애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허남식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으로 시작해 재일교포 음악인 양방언씨 등의 축하공연과 가을밤을 수놓은 불꽃놀이에 이어 개막작 상영으로 마무리됐다.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 볼 수 있는 영화는 역대 최대규모인 63개국 262편. 이 가운데에는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작 등 올해 각광받은 화제작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류열풍의 여파로 일본 및 동남아시아 관객들의 발길이 대거 부산으로 향하는 등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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