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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만루포...두산 3년만에 PO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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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안타왕' 홍성흔이 통렬한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두산을 3년만에 플레이오프로 견인했다.

두산은 9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04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2회초 홍성흔의 만루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뒤 안경현이 2점홈런으로 쐐기를 박아 기아를 8-2로 물리쳤다.

이로써 2연승한 두산은 지난 2001년 이후 3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라 13일부터 삼성과 5전3선승제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다투게 됐다.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린 홍성흔은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돼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연장 12회, 4시간20여분의 기나긴 접전은 마지막에 가서야 균형이 깨졌다.

두산은 선두타자 전상열의 좌전안타와 장원진이 볼넷, 김동주는 고의사구로 걸어나가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기아 벤치는 9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라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인 최향남 대신 노장 이강철을 긴급 투입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승부를 끝낼 수 있는 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홍성흔은 볼카운트 1-1에서 이강철의 3구째를 통타, 가운데 펜스를 넘어 백스크린에 떨어지는 대형 만루홈런을 작렬시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낙심한 이강철을 상대로 임재철의 2루타에 이어 안경현이 2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8-2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앞서 이날 경기는 '신.구 닥터 K'인 김진우와 박명환이 선발 대결을 펼쳐 1차전과 달리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기아는 투수전속에 4회 손지환이 좌중간 펜스 윗부분을 맞고 튕겨 관중석의 떨어지는 행운의 2점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두산은 5회 이스마엘 알칸트라가 장외 솔로아치를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1점차로 뒤쫓던 두산은 9회초 최경환이 내야안타, 김동주는 몸맞는 공, 알칸트라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안경현이 다시 몸맞는 공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두산은 연장 10회와 11회에도 연속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에 실패하다 12회초 홈런 두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준플레이오프 2연패로 올시즌을 마감한 기아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무릎을 꿇어 해태시절과 달리 '가을 잔치'에 약한 모습을 이어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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