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태권도가 9일 충북 진천 화랑관에서 열린 태권도 첫 날 경기에서 9개의 금메달 중 3개를 수확, 날개를 활짝 폈다.
체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종목인 태권도에서 금메달 3개를 하루에 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로 여겨진다.
2003년 3개, 2002년 2개 등 매년 전체 금메달이 2, 3개에 불과했던 대구 태권도로서는 이날 하루동안 1년 농사를 다 지은 셈.
금메달의 순도도 높았다.
남고부 핀급에서 우승한 김두산(경상공고)은 8강에서 1대2로 지다 종료 3초를 남겨놓고 동점을 만들어 기사회생했다.
김두산은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선 유망주.
권은회(영송여고)는 여고부 핀급에서 자신의 체전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남자 일반부의 김종성(수성구청)은 다른 시, 도의 집중 견제를 뚫고 대구에 3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김종성은 결승에서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국가대표 최연호(광주)와 0대0으로 비긴 후 우세승을 거뒀다.
대구시태권도협회 윤점수 회장직무대행 등 임원들은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기쁜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윤 대행은 "협회가 올해 회장이 사퇴하는 등 여러가지 불미스런 일로 위축돼 있었는데 이번 체전을 계기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사진: 제85회 전국체전 태권도 첫 날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두산, 권은회, 김종성 선수(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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