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하지 않으면 우리가 경비에 나선다.'
대구시 공무원노동조합이 12일 대구지하철 노조의 조해녕 대구시장 출근 저지를 경찰이 제대로 막지못하고 있다며 공무원 노조원을 동원, 직접 나서기로 했다. 공무원 노조가 다른 노조의 집단 행동에 대해 직접적인 행동으로 나서기로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지하철 노조가 지난 6일부터 시청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면서 조 시장의 출근을 막고 직원들의 출근을 방해하는 일이 있어도 경찰의 제지가 미약하다는 생각때문.
대구시 공무원조조 박성철 위원장은 11일 오전에 이원준 대구지하철 노조위원장을 만나 시청앞 주차장 및 현관 앞 집회의 중단을 요구했으나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구시 공무원 노조는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토록 촉구했으며, 대구시도 지난 8일에 이어 11일에 대구시 및 시의회 건물 구역에 대한 시설보호 요청 공문을 대구경찰청에 재차 보냈다.
공무원 노조는 또 두차례에 걸친 시설보호 요청에도 불구, 경찰이 청사앞 불법시위와 시장 출근 저지를 계속 방관할 경우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발하고 공무원 노조원들이 경찰을 대신해 시위 저지와 청사 보호에 나설 방침이다.
박성철 대구시공무원 노조위원장은 "경찰의 대응이 미미해 공무원이 나설 계획을 세웠다"면서 "지하철 노조측도 더 이상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적법한 시위를 벌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12일 경찰의 지하철 노조원 시위 저지로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근했다.
한편 국정감사가 열린 이날, 대구시청과 시의회 앞은 각종 민원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가 잇따랐다.
초장기 파업중인 지하철노조를 비롯 달성군 방천리 쓰레기매립장 인근 주민, 중앙지하상가 비상대책위 소속 상인, 고속철 지상화 반대 주민 등 6개의 집회.시위가 계획된 것.
또 대구시 공무원직장협의회 소속 공무원 30여명도 시청 1층 로비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지방자치 사무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요구가 시정되지 않고 있다'는 전단지와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펴기도 했다. 정인열.문현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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