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광버스 慘事…단풍 시즌의 경종

강원도 평창군 국도에서 일어난 관광버스 참사로 승객 15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당한 사고는 본격 단풍관광시즌을 맞아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이번 사고도 역시 안전불감증이 부른 원시적인 사고였다는 데 문제가 있다.

경찰은 사고원인을 브레이크 파열 또는 운전부주의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규명 중에 있다고 했다. 그 원인이 둘 중 어느 것이든 일단 버스회사의 안전에 문제가 있었음을 우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단풍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강원도의 국도가 대부분 급경사의 급커브지점이 많다는 점에서 버스회사나 운전사들은 사전 버스정비에 더욱 철저를 가하고 특히 운전사의 안전운행이 절실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우쳐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더욱 충격적인 건 관광객들이 점심식사때 운전사에게 술을 권했다는 승객의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는 사실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결국 운전사는 음주상태로 운전하다 순발력이 떨어지면서 갑자기 닥친 위험에 미처 대처를 못했다는 얘기가 아닌가. 경찰은 이 점을 반드시 규명해야 하고 앞으론 관광버스 운전사에 대한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도 철저히 해야 할 대목이다.

가장 중요한 건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매지않아 추락하면서 버스밖으로 튕겨 나오는 바람에 사망자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물론 운전사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승객들도 대오각성해야 할 문제점이다. 현실적으로 관광버스 안전벨트는 거의 무용지물처럼 여기면서 거의 매지않는 점에 유의, 경찰의 철저한 단속이 요망된다. 사고버스가 무보험 차량이란 점도 석연찮다. 이번을 계기로 교통당국의 관광버스실태에 대한 종합 점검을 실시, '불량품'은 퇴출시키는 강력한 조치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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