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대"우수학생 잡아라"

'脫대구 차단'장학혜택·특성화교육 제시

해마다 우수학생 유출과 학생수 감소로 위기에 몰린 지역대들이 파격적인 장학혜택과 함께 특성화 교육을 통한 국제경쟁력을 내세우며 상위권학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경북 대학들은 고비용이 드는 수도권 대학에 대항해 각종 특혜를 부여해 취업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을 다양하게 강조하며 오는 17일 수능시험 이후와 12월 정시모집 전 한달 간 우수학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경북대는 우수 신입생이 일정 성적을 유지할 경우 등록금 또는 기성회비를 계속 면제해 주는 패키지장학제도(누진제)를 올 입시에서 첫 도입하고 다양한 국제화프로그램 참여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경북대는 내신성적(수학·과학)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리·과학탐구영역) 성적이 우수한 이공계 신입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연간 200만~100만원의 생활비도 지급한다.

영남대는 전공별 특성화를 통한 졸업생의 취업률 제고를 우수학생 유치전략으로 마련했다.

중국관련 분야 전문가육성 과정인 차이나 비즈니스 연합전공에는 수능 1등급 학생만을 선발, 등록금 전액 면제는 물론 중국 자매대학의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하고 생활관을 우선 배정한다.

영남대는 공학분야에서도 'ABEEK(한국공학교육인증원) 인증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해 현장교육을 강화하며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취업이 유리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누리사업에 선정된 전자정보공학부와 응용화학공학부도 장학혜택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계명대도 누리사업(문화콘텐츠인력양성) 선정에 따른 해외연수와 취업 지원 등을 내세우는 한편 지방대 최초의 현대·기아자동차그룹과의 산학협력협약에 따른 장학혜택과 취업보장을 강조하고 있다.

또 섬유·패션산업특화 국제전문실무인력양성과정(FISEP)과 전통미생물자원개발 및 산업화연구센터(BESEP) 특별장학생 선발을 특화한 우수학생 유치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일정 성적 이상의 학생에게 원어민 강사와 합숙 교육을 지원하는 세계인 양성 프로그램 장학금을 제공하고, 수능 1등급 이상인 학생 중 모집단위별 최고득점자에게는 납입금 전액 면제와 기숙사 입주 혜택을 주는 등 장학제도를 대폭 강화했다.

대구대는 우수 신입생 500명에게 여름·겨울방학 기간 해외 무료 연수를 보내는 한편 특수교육과 사회복지, 재활과학 등 전통적인 특성화 분야의 높은 취업률을 강조하고 있다.

또 수능 1등급 학생에게는 4년 간 등록금 전액 면제는 물론 매월 15만~30만원의 교재비를 지원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모집단위별 성적우수 장학금과 누리사업 관련 장학금(멀티미디어학부, 노인복지학과 등)을 약속하며, 경일대는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미리 대학을 체험케 하는 '유니-쿨' 프로그램을 처음 운영하며 우수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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