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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전례없는 장기전 선수들 녹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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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가 전례없이 9차전까지 이어지면서 삼성라이온즈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잔뜩 지쳤다.

지난달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로 수원과 대구에서 각각 2경기씩 펼친 양 팀은 27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연속 4경기가 이어지자 녹초가 된 모습이다.

포스트 시즌의 한 경기는 페넌트레이스의 3, 4경기와 맞먹을 정도의 체력이 소모된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설명이다.

삼성 김응룡 감독은 경기 전후로 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입버릇처럼 "힘들어, 힘들어 죽겠어..."를 반복한다.

선수들도 육체적인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 선수단은 경기가 없던 30일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LG전용구장에서 1시간 30분 가량 간단히 몸을 푸는 것으로 훈련을 대신했다.

부상에 시달리는 일부 선수들은 훈련에 불참했다.

진갑용은 "몸이 너무 피곤해 하루 종일 쉬었다"고 말했다.

장기전이 이어지면서 부상 선수들도 나오고 있다.

외야수 김종훈은 30일 8차전에서 1회초 때린 파울볼이 자신의 허벅지 안쪽에 맞아 경기 내내 고통을 감추지 못하다 8회에는 자청해서 신동주와 교체됐다.

하지만 백업 요원이 부족한 팀 사정상 9차전에서도 선발 출장을 해야 할 형편이다.

또 8경기에서 몸에 맞는 볼을 4개나 얻었고 5차전에서는 현대 전근표의 홈 스틸을 몸으로 막은 포수 진갑용은 경기 전에는 항상 마사지를 받아야 할 정도로 온몸이 상처 투성이다.

시리즈가 9차전까지 이어지면서 양 팀 선수들 모두 체력이 바닥을 보이는 만큼 남은 경기의 성패는 정신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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