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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낮시간은 주로 공원에서 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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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4시쯤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 관풍루 아래. 할아버지 30여명이 군데군데 돗자리를 깔고 앉아 바둑과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대부분 소주나 막걸리, 현금 1천원 정도의 내기를 걸고 장기를 뒀고, 게임에서 진 사람은 이내 자리를 털었다. 옆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할아버지는 '한 수 배웁시다'라며 승자와 게임을 시작했다.

김분섭(68·중구 성내3동) 할아버지는 "주머니에 돈이 없으니 거의 매일 공원에 나와 또래 친구들과 놀고 급식소에서 밥을 먹는다"며 "단돈 1천원도 아끼는 노인네들에게 공원만큼 소일거리하기에 좋은 곳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대구시 노인복지자문위원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노인들은 주로 낮 시간대에 공원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9.3%가 인근 공원에서, 15.5%는 이웃이나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가사일 12.6%, 경로당 12.3%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활동 인구는 0.3%에 불과했다.

노인들에게 필요한 문화공간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서도 59%가 '공원'이라고 답했고, 노인복지관, 경로당, 찻집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하고 있는 체육활동으로는 손쉽게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걷기와 달리기'가 4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체력소모가 적은 '맨손체조'가 12%였고, 게이트볼, 배드민턴, 헬스, 수영 등 돈이 들거나 특별한 장소가 필요한 운동 참여율은 불과 1, 2% 정도였다.

대구시 김종환 복지정책과장은 "용돈이 넉넉지 않은 노인 대다수는 씀씀이를 줄일 수 있는 공원을 즐겨찾는 것 같다"며 "공원에서 할 수 있는 여가문화를 활성화하는 한편 조사를 토대로 노인층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정책을 펴겠다"고 했다.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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