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한글의 정신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우리나라에서 우리의 것이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사실은 이미 우리 삶 구석구석에서 나타난다. 이 역시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심성 때문이 아니겠는가. 물건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말과 글에 있어서도 외국의 것을 사용하면 유식한 것처럼 착각해 왔다. 하지만 우리의 것을 천하게 여기는 습성은 우리 자신을 파멸의 길로 몰고간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 하지만 우리의 말과 글을 잘 쓸 때 우리에게 엄청난 정신적 힘이 주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추구하여야 한다.

한글을 배움은 단지 글자를 배움만은 아닐 것이다. 그 가운데 담겨져 있는 정신을 또한 배워야 제대로 그 글을 아는 것이다. 우선, 창조성을 배우게 된다. 이는 중국의 말과 우리의 말이 다름을 알고 대안으로 만들어진 글이다. 한글은 한자와 비교해 볼 때 그 체계를 완전히 달리한다는 점에서 창조력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었다.

둘째, 독립성을 배우게 될 것이다. 세종대왕은 음성적인 면에서 중국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한글을 내놓았는데, 이는 독립성을 드러낸다. 당시 많은 대신들은 중국의 눈치를 보며 한글창제와 반포를 극구 반대했지만, 세종대왕은 이를 밀어붙였다.

셋째, 한글이 매우 과학적이라는 것은 전 세계 언어학자들이 인정하는 바다. 발음되는 그 모습을 따라 기호가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그러한다. 과학적 분석과 종합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한글은 매우 실용적이다. 배우기 쉽고 또한 모든 발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 언어를 표현할 수 있는 세계공용의 발음기호로까지 제안되기도 한다.

위에서 제시된 정신을 한글을 통해 배운다면, 우리는 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남의 것을 모방하는 단계가 아니라 앞서 이끌어갈 수 있는 단계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이 어찌 귀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가오는 새해에는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풍토가 바로서기를 기대한다.

나요섭 대구제일교회 목사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대구의 '첫 여성 단체장'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의 경제적 문제를 해...
이달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서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동 전쟁의 여파로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어 1,500...
경기 남양주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 A씨가 의식 불명 상태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지연되고 있으며, A씨는 범행 후 전자발찌...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폭격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살해하겠다고 공언했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