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 '별들의 전쟁'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의 신화를 재현한다'

한국 프로농구의 왕별들이 중국 프로농구의 기라성 같은 스타들과 오는 28일 서울과 30일 중국 하얼빈을 오가며 2차례에 걸쳐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벌인다.

한국은 김승현(오리온스) 현주엽(KTF) 이상민(KCC) 서장훈(SK) 김주성(TG삼보) 등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멤버가 고스란히 출전하고 중국도 후 웨이동(장쑤), 류웨이(샹하이), 쭈팡위(광둥) 등이 주전 멤버들로 나선다.

특히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2003 아시아농구선수권에서는 중국이 각각 승리를 차지한 후 벌이는 첫번째 진검승부이기 때문에 양팀은 이번 승리에 내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102-100의 짜릿한 연장 승리를 이끈 김승현과 현주엽이 이번에도 승리의 선봉장에 설 예정이다.

김승현은 올 시즌 물오른 손끝을 자랑하며 어시스트 1위(9.73개) 스틸 1위(2.49개)등 만개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현주엽도 '포인트포워드'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어시스트 2위(7.69개)로 미나케-맥기와 더불어 KTF 돌풍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 20점 이상의 득점을 올리며 3점슛 성공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컴퓨터 슛터' 양희승(SBS), 성실한 플레이로 정평이 나있는 추승균(KCC), 1위 TG 삼보를 이끌고 있는 양경민 등이 가세한 포워드진은 탄탄하다.

이에 맞서는 중국은 원활한 가드진과 높이가 강점.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는 류웨이의 탁월한 경기 조율과 코치겸 선수로 출전하는 후 웨이동과,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중국 주포로 활약한 쭈팡위, 지난 시즌 중국프로농구(CBA) MVP인 두펑(광둥)의 내외곽은 위력적이라는 평.

특히 '아시아 최고의 가드 자리를 두고 국내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김승현과 류웨이의 대결은 팬들의 눈과 귀를 쏠리게 할 전망이다.

한국 올스타팀 지휘봉을 잡은 '신산' 신선우 감독은 "농구 흐름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08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해 한국 농구가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할 지를 결정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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