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올스타팀 외곽포 시들…中에 완패

한국올스타팀이 외곽포 난조에 발목이 잡혀 중국올스타팀에 승리를 넘겨줬다.

한국은 30일 중국 하얼빈컨벤션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05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 어웨이경기에서 공수에서 엇박자를 내며 77-93으로 완패했다.

1차전 서울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던 한국은 이로써 양국의 사상 첫 올스타전을 1승1패로 마감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발빠른 김승현(1점)이 상대 장대숲을 휘저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만리장성'의 높이를 실감했다.

골밑 싸움에서 완전한 열세를 보였고 승리를 위한 비장의 카드인 3점슛도 문경은(5점)과 조상현(7점)이 각각 1개씩만 기록할 만큼 외곽포는 철저히 침묵했다.

시소게임을 벌이다 막판 4점을 한꺼번에 내줘 18-22로 1쿼터를 마친 한국은 2쿼터 들어 중국의 강압수비에 막혀 좀체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한 채 한때 30-43으로 뒤졌다.

그나마 1쿼터에서 투핸드 덩크슛 등으로 6점을 뽑았던 김주성(10점.2리바운드)이 2분여를 남기고 점프슛과 레이업슛으로 4점을 보태 급한 불을 껐다.

전반을 36-48로 뒤진 한국은 3쿼터 초반 크리스 랭(19점.8리바운드)과 찰스 민렌드(22점.10리바운드)의 슛이 터져 47-54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조직력이 급격히 흔들린데다 수비 난조에 빠져 손쉬운 골밑슛을 잇따라 헌납했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랭의 훅슛으로 51-61을 만든 한국은 그러나 류웨이와 켈리 등에 속수무책으로 골을 허용한 반면 득점은 전혀 이뤄지지 않아 패색이 점점 짙어만 갔다.

51-74로 크게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한국은 공수에서 계속 엇박자를 냈고 회심의 3점슛도 번번이 림을 외면해 더 이상 추격할 힘이 없었다.

신선우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빅맨들의 부진이 외곽포의 부진으로 이어진게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라이벌 중국의 류웨이가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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