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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 로비자금으로 썼다" 한화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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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승연회장 내주초 소환

한화그룹의 대생인수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박상길 부장)는 11일 비자금 8억원이 금품로비에 사용됐다는 한화측 진술을 확보, 이 돈을 받은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확인작업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또 내주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소환해 그간의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한화의 비리 혐의에 관여됐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한화 관계자들로부터 전체 비자금 87억원 중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8억원을 모두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한화측은 그러나 채권 형태로 된 로비자금을 누구에게 건넸는지 등 금품 전달 경로와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검찰은 이 부분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속적인 설득에도 불구, 한화측이 함구로 일관함에 따라 범죄행위에 대한 입증을 위해 서울 명동의 사채업자들을 최근 대거 소환 조사하는 등 강도높은 채권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채권은 2002년에 발행된 무기명 채권인 데다 만기까지 2년여가 남아있어 이른 시일내에 채권 수수자를 밝혀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검찰은 불법 금품수수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리 시일이 걸려도 반드시 밝혀내 형사처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검찰의 향후 수사 방향이 주목된다.

검찰은 김연배 한화부회장의 구속기한 만기일이 이달 15일인 점을 감안, 이르면 14일께 김승연 회장을 출석시켜 한화컨소시엄을 구성할 당시 맥쿼리생명과 '이면계약' 체결이나 금품로비 등에 관여했는 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이면계약 체결 등이 자신의 독자적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은 대생 인수가 한화그룹의 장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이었던 점에 비춰 김 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한화가 대생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 당시 맥쿼리생명과 이면계약을 체결한 혐의와 관련, 최근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과 윤진식 전 재경부 차관 등 당시 공적자금 관리위원회 위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 이면계약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벌였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 등은 검찰조사에서 당시 한화의 대생인수 결정 과정에서 이면계약체결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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