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성렬 "6자회담은 옛날 얘기다"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11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은 끝났으며, 현실적으로 남은 것은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것인가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 차석대사는 이날 APTN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6자회담은 옛날 얘기(old story)"라고 말하고 "앞으로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겠다(no more)"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질문에 영어로 대답했다.

한 차석대사는 이에 앞서 한겨레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우리와 직접 대화를 하겠다고 한다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변화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밝혀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양자대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도됐었다.

그러나 그는 APTN과의 인터뷰에서는 북-미 간 양자회담 필요성과 관련, "우리는 양자회담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양자대화를 주장했던 입장에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대화의 형식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미국의 정책, 즉 미국이 우리를 공격하려는지 여부다.

이것이 문제지 양자냐, 다자 회담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회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차석대사는 미국이 '더 건설적인(more positive)' 태도를 보일 경우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더 이상의 어떤 긍정적인 조치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충분히 (미국의 조치들을) 보아 왔으며, 우리는 이미 결정을 내렸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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