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밖에서 배운다-비즈 구슬공예①

문화센터 같은 곳에 가면 비즈공예란 말을 흔히 볼 수 있다. 비즈공예가 무얼까. 체험팀은 비즈공예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대구시 칠성동 꽃백화점 부근에 있는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회 대구경북본부(www.kcad.or.kr)의 김미숙 본부장을 찾아갔다. 막상 체험과 취재를 하고 나니 비즈공예의 범위나 재미는 생각 이상이었다. 한국문화예술진흥회의 도움으로 순은공예, POP 글씨체 훈련 등을 몇 차례에 걸쳐 알아본다.

◇비즈는 기도, 염불의 뜻

"비즈(Beads)라는 말은 고대에 '기도 혹은 염불에 쓰이는 염주 알'이란 뜻으로 주술이나 신앙의 의미를 갖고 있어요. 이후 16세기부터 목걸이나, 팔찌, 의복의 장식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비즈란 말을 많이 듣긴 했지만 막상 김미숙 본부장의 얘기를 듣고 보니 그 영역이 간단하지가 않았다.

"비즈(beads)는 또 구슬을 뜻합니다. 즉, 진주처럼 구멍이 뚫려 있는 모든 것을 비즈라고 하고, 이렇게 비즈를 이용하여 만드는 모든 것을 비즈공예라고 합니다. 현재 비즈공예에 주로 쓰이는 재료로는 크리스털, 파이어폴리쉬, 진주, 시드비즈, 원석(젬스톤)들, 체코글라스 등이 있어요."이 밖에도 도자기류, 돌, 합성수지제품, 뼈를 이용한 골제품, 나무제품, 가죽, 종이 등 그 종류에 끝이 없을 정도다. 실제 재료를 진열해 놓은 진열대엔 수백 가지 색상의 구슬들이 플라스틱 사각통에 담겨 있었다.

◇나만의 구슬 목걸이 만들기

김 본부장이 스크랩을 내놓고 다양한 비즈공예품을 소개했다. 목걸이나 귀고리, 핸드폰걸이 등을 만들기 위해 그려놓은 복잡한 설계도를 보자 아이들은 "이렇게 어려워요?"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어렵게 보여도 막상 해보면 아주 쉬워요." 김 본부장의 말에 각자 취향에 따라 목걸이와 핸드폰걸이, 귀고리를 만들기로 했다. 먼저 목걸이 재료를 모두 접시에 담았다. 강사가 일일이 낚싯줄로 구슬 꿰는 법과 낚싯줄을 교차하는 방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아이들이 하나 둘 따라 하기 시작했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실감났다. 접시에 어지럽게 담겨 있던 재료들을 하나씩 만들어 가는 사이 목걸이의 포인트인 볼을 만들고 그 볼을 줄에 달자 어느새 목걸이가 완성되는 것이었다. "너무 신기해요.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했더니 이렇게 목걸이가 만들어졌네요?" 체험팀의 한 아이가 자신이 만든 목걸이를 목에 걸며 즐거워 했다. 핸드폰걸이를 만든 조현신(경동초 6년)군은 "전문적으로는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취미 생활로는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집중력 키우는 학습

"비즈공예는 여자들도 좋아하지만 남자 아이들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이런 학습을 하면 먼저 집중력이 길러져요. 산만한 아이, 어느 한 곳에 마음을 두지 못하는 아이들도 제품을 하나씩 만들다 보면 성취감이 생겨 나중엔 전문적인 길을 걷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 본부장은 또 처음 2, 3개월이 힘들지만 6개월만 배우면 어떤 수준의 기술도 소화해낼 수 있다고 했다. 비즈공예가 청소년들의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2, 3년 전부터 비즈 붐이 조성돼 많은 곳에서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아직까지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도에는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이런 공예 학습이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경호(아이눈체험교육문화원장)

사진: 비즈공예 체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목걸이 만들기를 해보고 있다.

▲2월 체험-겨울별자리

날짜 : 2월 26일(토) 오후 2시~ 밤 11시

장소 : 김해천문대

내용 : 천체투영실 별자리 관람/지구의 공전과 자전 VTR 관람/개기일식실험/푸코진자알기/망원경으로 겨울별자리 관측/야광 별자리판 만들기

신청 : www.inoon.or.kr (인터넷으로만 받음)

주관 : 아이눈체험교육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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