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남산 금오산 정상 근처에서 지금까지 확인한 마애불상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 신라시대 선각 마애불상이 새로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14일 남산을 답사하던 시민 문종철(41)씨가 금오산 정상 바로 아래쪽 계곡 바위에 선을 새겨 놓은 것을 발견해 조사를 벌인 결과, 잔존 몸 길이 235㎝, 어깨 너비 60㎝, 법의(法衣) 상단 최대 너비 145㎝, 하단 최대 너비 135㎝의 마애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새 마애불은 경주 남산에서 발견된 불상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해발 450m)에 위치하는 것으로, 높이 8m, 너비 5m가량의 자연석에 얕은 선각으로 새겨져 있다.
불상은 얼굴과 가슴은 희미하지만 목 부분에는 완만한 반원형의 선각이 있고 오른손은 구슬을 쥐었으며 왼손은 바로 편 모습이다. 또 법의 아래쪽은 모두 12개의 주름이 잡혀 있고 끝 부분은 2단으로 옷이 겹쳐진 듯한 호상으로 처리되어 있다.
경주문화재연구소 차순철 연구원은 ""법의가 삼국시대 금동불에서 주로 확인되는 날개모양의 천의(天衣)와 다리를 덮는 치마 모양의 군의(裙衣)를 한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남산 마애불 대부분이 법의를 두른 듯한 형태인 것과 비교하면 특별한 형태"라고 말했다. 차 연구원은 "이런 특징(삼국시대적)이 남산의 불상 가운데 가장 오래된 불상임을 가늠케 한다"고 덧붙였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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