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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 할머니 위로금 가로채고 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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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16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교육관(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이하 국민기금)'의 비도덕성을 폭로하고 법적 배상을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민기금은 일본 정부가 정식 사죄하고 배상하는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라며 "브로커를 이용해 공식사죄·배상을 요구하며 위로금 수령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회유해왔다"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실제 위로금을 지급받지 않은 심모(79·대구 북구 산격동) 할머니의 경우 2002년 9월부터 국민기금 측에 위로금 지급 여부를 문의하다 지난 14일 확인결과 브로커가 심 할머니 명의로 개설된 통장을 통해 위로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모임 안이정선 실행위원장은 "본인 확인 없이 위로금을 지급한 것은 잘못"이라며 "국민기금은 해체하고 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5년 일본 정부 자금에 민간모금을 더한 5억6천500만 엔을 조성, 설립된 국민기금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200만∼300만엔 가량의 위로금을 지급해왔는데 지난달 24일 기금 이사장인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의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07년 해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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