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지방문화예술회관 특별공연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APM(Art Program Market) 행사가 지역 공연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APM 행사를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지역 예술계에 요구되고 있다.
APM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팔려는 문화예술단체와 이를 사려는 전국 문화예술회관이 함께 어우러진 예술장터로 프로그램을 구입할 경우 심사를 통해 복권기금에서 2회 공연까지 구입 금액의 50~70%까지 지원해 준다.
지난 17, 18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에서 열린 'APM 2005'행사장.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APM 2005'행사에는 전국 152개 문화예술단체에서 197개 프로그램을 내놓았으며 구매자로 전국 84개 문화예술회관이 참여했다.
대구에서는 오페라하우스와 시립무용단이 각각 부스를 설치, '헨젤과 크레텔', '돈키호테'를 홍보했으며 대구문화예술회관, 대덕문화전당, 북구문화예술회관, 동구문화회관, 달서구첨단문화회관 등이 구매자로 참가했다.
특히 오페라하우스는 별도의 쇼케이스를 설치할 수 있는 단체로 선정돼 15분 정도 '헨젤과 크레텔' 샘플 공연도 펼쳤다.
부산시민회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창원 성산아트홀, 평택문화예술회관, 포천반월아트홀, 김천문화예술회관 등 9곳이 '헨젤과 크레텔'을 구입하기 위해 오페라하우스와 상담을 벌였다.
시립무용단도 3개 문화예술회관과 '돈키호테' 판매 상담을 한 것으로 알려져 APM 행사가 지역 공연 프로그램의 타 지역 진출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5월 개최 예정인 대학오페라축제와 9~10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겨냥, 국립오페라단의 '카르멘', 서울대 오페라연구소의 '바스티엥과 바스티엔느' 등 4개 공연 구입을 추진 중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도 연극 '오구', 창극 '남원연가'와 공연기획자 워크숍 등 3개 교육프로그램을 구입할 계획이다.
대덕문화전당도 악극 '꿈에 본 내 고향' 등 5개, 북구문화예술회관 7~8개, 동구문화회관 2~3개, 달서구첨단문화회관이 2개 정도의 프로그램 구입을 추진 중이어서 재정 형편상 좋은 공연을 제작할 여력이 작은 지역문화회관에게 좋은 공연을 싸게 구입,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예술계 인사들은 "APM 행사가 공연 프로그램의 판로 걱정을 어느 정도 덜어주고 있기 때문에 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좋은 공연을 만들어 제작 역량을 높이는 한편 타 지역의 수준 높은 공연도 많이 구입해 공연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사진: 지난 17, 18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에서 열린'APM2005'행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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