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당 후속대책 여진 계속

수도권 의원들 원내대표실 점거 농성

신행정수도 후속조치에 대한 한나라당내 논란이 24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수도권 출신 의원들은 본회의 통과 반대를 주장하며 국회 원내대표실 점거 농성까지 벌였다.

김문수 홍준표 의원 등 수도권 출신 23명의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의 수도 이전 결정은 헌재 판결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정략적 야합"이라며 "이는 국가의 통합적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선진화에 역행하는 퇴영적 조치로, 우리는 '수도이전 반대 범국민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23일 10시간에 걸친 릴레이 의총을 열었으나 수도권-비수도권 의원들로 찬반이 갈려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당론 분열을 우려해 '투표로 결정하지 말자'며 제3의 안까지 제기, 논쟁을 벌였다.

하지만 지도부는 물러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전날에 이어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 정신에 입각해 당론 대로 결정한 사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24일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다기능 복합도시안과 여당의 행정중심도시안이 잘 섞여 절충안이 마련됐다"며 "한나라당은 공주·연기가 자족도시로 성공할 수 있도록 기업 과학기관 유치, 교육기관 설립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사진: 24일 오전 수도이전을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당 원내대표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일도·이재오·박계동 의원.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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