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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철면피 지식인의 '식민 지배 축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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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한승조 명예교수의 일본 극우 월간지 '정론(正論)' 2005년 4월호 기고문은 한마디로 국민들의 가슴을 난도질하고 있다. '공산주의'좌파사상에 기인한 친일파 단죄의 어리석음: 한일합병을 재평가 하자'는 다소 긴 제목의 글에서 그는 "일본의 식민 지배는 오히려 다행스런 일이며 원망보다 축복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민족의 대학이라 자처하는 고려대에서 30년을 몸담아 온 한 지식인의 어처구니 없는 주장에 국민들은 지금 떨고 있다. 그는 현재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직도 맡고 있다.

지금이 어떤 시기인가. 주한 일본대사의 독도 망언과 노 대통령의 배상 언급, 왜곡 역사교과서 문제로 한'일 양국 간에 묘한 긴장이 흐르고, 여야 의원이나 반 외교장관조차 방일을 무기 연기하는 마당이다. 하필 이런 때 찬 물 끼얹듯 불쑥 튀어나온 한 교수의 글은 일제 강점기에 이 땅 안팎에서 피 흘린 애국 선열을 가차없이 짓밟는 처사다. 국민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하는 것은 이러고도 일말의 부끄러움 없이 "오히려 이 문제가 공론화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니 억장이 무너질 지성의 철면피다.

그 뿐인가. "한국의 민족 문화가 일제 식민지 통치 기간을 통해 성장'발전'강화되었다"며 "결과적으로 한국이라는 나라의 조기 성장과 발전을 촉진시키는 자극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의 국수주의자들이 툭하면 내뱉는 말이다. 나아가 종군위안부 문제도 "전쟁 중의 일시적인 예외 현상"으로 간주했다니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한 교수는 여기서 더 위험한 주장을 펴고 있다. 지금의 친일파 문제 해결이 좌파 세력의 논리며 '정치적인 사심(邪心)'이라고 보고 있다. 이것은 한 어긋난 지식인의 논리지 결코 국민들의 정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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