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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으로 문경 찾은 김시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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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군·왜군·장수 안 가려요" '불멸의 이순신' 보조 출연 중

"올 겨울은 유독 추운 날씨가 많았는데 겨우내 짚신을 신고 온 산천을 뛰어다녀 발이 너무 시린 것이 가장 힘들더군요."

11일 오전 10시 문경새재 제1관문 드라마 촬영장에서 만난 김시수(56·서울시)씨는 지난 3개월 동안 KBS가 만들고 있는 '불멸의 이순신'에서 엑스트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이 드라마는 대부분 전남 부안군에서 촬영했는데 10일부터는 문경새재로 자리를 옮겨 2일 일정으로 촬영됐다.

1592년 4월 14일 왜장인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1만8천여 병력을 이끌고 부산성(釜山城)을 공격하는 장면이다.

이날 김씨의 역할은 부선성 사수를 위해 성곽 위에서 혈전을 벌이는 수군(水軍) 중 한 사람. 실제 드라마 장면에서는 1, 2초 나올 정도에 불과하다.

김씨는 "드라마에는 말 탄 장수 연기자도 꼭 필요하지만, 나처럼 보조를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는 만큼, 언제나 긍지를 갖고 일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밤에는 문경새재 제2관문에서 밤을 새면서 오전 6시까지 촬영이 진행됐는데 산속이라 그런지 추위가 대단했다면서 혀를 내두른다.

그래도 이렇게 밤샘을 한 날은 시간외 수당이 추가돼 하루에 8만~9만 원 벌이가 되기 때문에 집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면 충분히 견뎌낼 수 있다고 했다.

김씨는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면서 동원된 인원이 부족해 하루에도 수군, 왜군, 장수 등으로 몇 차례씩 배역이 바뀔 때도 있고 한 마디 대사도 못하지만 장수 역할을 할 때는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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