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할인점(X)…대형소매점(O)

어느 명칭이 맞나

"할인점이 맞나, 대형소매점이 맞나?"

소비자들이 무심코 부르고 있는 할인점(割引店)이란 명칭은 영어의 디스카운트 스토어(discount store)를 그대로 직역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할인점과 미국 등지의 디스카운트 스토어는 매장 구성이나 판매방식에서 여러모로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많다.

외국의 디스카운트 스토어는 셀프서비스에 의한 대량판매방식을 구사한다.

반면 우리나라 할인점은 백화점과 비슷한 포맷으로 바뀌었다.

두 업태는 엄연하게 구별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재래시장 상인들과 백화점들은 할인점이란 용어가 '할인점=가격이 싸다'는 식으로 소비자를 현혹할 우려가 있으며, '대형소매점'이란 용어가 적합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할인점에서 1천380원짜리 배추가 백화점에선 1천300원에 팔리고, 편의점에서 650원인 컵라면이 할인점에선 680원에 팔리는 등 유통업체 전체에 가격파괴 바람이 불어 이제는 '할인'이란 수식어가 설 자리를 잃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할인점이란 명칭을 둘러싼 업체간 신경전도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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