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진해일주의보 늑장 대응 '비판'

20일 오전 10시53분께 일본 후쿠오카(福岡) 북서쪽 45㎞해역에서 일어난 규모 7.0도의 지진 여파로 사고가 잇따랐는가 하면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건물과 창문, 의자 등이 흔들리면서 국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그러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일본 후쿠오카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진도 2~4도의 진동이 감지돼 부산등지의 시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으며 서울지역의 시민들까지 지진의 감도를 느낄 정도로 그 여파가 우리나라 전국에 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탕산(唐山)에서 1976년 발생한 지진이 서울에 영향을 미쳤다는 기록은 있다"면서 "1978년 계기관측이 시작된 이래 일본 발 지진으로 서울이흔들린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기상청 등 관련기관은 이날 지진발생 27분여가 지난 11시20분에야 우리나라 남해안, 동해안, 제주도 일대에 지진해일주의보를 발령해 늑장대응했다는 항의와 함께 재난관리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부 시민들은 기상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지진의 원인과 영향 등을 알아보려 애썼지만 정작 홈페이지에서는 지진 발생 후 1시간이 되도록 관련 정보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지진 발생 10분만인 오전 11시에 소방방재청과 언론사에지진속보를 보냈다"며 "기상청 홈페이지는 재해 발생 통보수단의 1순위가 아니어서관련정보 게재가 약간 늦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11시20분을 기해 발효한 지진해일주의보를 1시간 10분만인낮 12시30분께 모두 해제했다. 기상청은 "해일이 0.5m높이로 우리나라 해안에 오늘 오전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진 해일의 영향은 없었다"며 "우리나라의 바다 수면높이가 평상시와 비슷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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