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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독도지키기 성금 1호' 현주·지연·준수 3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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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성금운동 벌이면 주머니 털어야죠"

"온 국민이 독도에 대한 관심을 키우며 독도분쟁에 대처해야 합니다."

10여년 전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본격화하기 시작했을때 '독도지키기 성금' 1호를 기록한 경남 합천군 대양면의 김현주·지연 자매와 준수군. 설날을 전후해 독도문제가 떠들썩 했을때 세남매는 세뱃돈을 모아 성금을 냈다. 당시 현주·지연이는 합천여중 3학년·1학년, 막내 준수는 합천초등 1년생.

설날 저녁 누가 세뱃돈을 많이 받았는지를 비교하다 '일본 독도영유권 주장'을 알리는 방송을 보고 성금을 내기로 했다. 3남매는 세뱃돈을 합치고 저금통을 뜯어 33만원을 모았다. 방송국에 전화를 걸었지만 독도성금 창구가 없어 방송국에서는 받지 않겠다고 했다. 세남매는 아버지 김용근(50)씨에게 "독도를 지키는 아저씨들께 보내달라"고 떼를 썼다.

김씨는 "아이들의 갸륵한 뜻도 고맙지만, '꼭 전달하겠다'는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시 친분이 있던 신문기자에게 기탁했다"고 회고 했다.큰 딸 현주(26)씨는 서울시립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에서 학원강사(사진 원내)를 하고 있다.

현주씨는 "당시 어린 마음에도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에서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에 화가났다"며 "그 때부터 적극적인 대처를 했더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고려대 수학과를 나와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둘째 지연(23)씨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인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며 "당연히 우리 땅이지만 정부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막내 준수(17)는 거창 대성고 2학년으로 수의사가 꿈이다.오래 전의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준수군은 "지금 생각하니 너무 잘한 것 같다"며 "지금이라도 전 국민 성금운동을 벌인다면 주머니를 털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청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아버지 김씨는 "아이들이 10여년 전 독도성금을 낸 것이 자랑스럽다"며 "애국심이 별 것입니까.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뿌듯해 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사진 : 10여년 전 세뱃돈을 털어 독도성금 1호를 낸 김현주·준수·지연 남매의 당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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