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의 한 초등학교가 예산 범위를 벗어나 운영비를 집행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는 학교 행정실장직에 회계 전문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신규 임용 9급 교육행정직 공무원이 배치됨으로써 빚어진 결과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울진교육청은 울진의 한 초등학교에 대한 특별 감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2천450만 원의 학교 운영비를 과다 집행한 사실을 적발해 교장에게 1천990여만 원을, 행정실장에 460여만 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이 학교 교장이 올해 교원 인사를 단행할 무렵인 지난달 18일 교육청에 찾아와 학교 예산의 과다 집행 사실을 실토함으로써 밝혀졌다.
이에 대해 교육청 측은 "2003년부터 2년간 '에너지 절약 도 시범학교'로 지정돼 교육 성과물 공개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장이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다가 많은 예산을 썼으며 이를 위해 학용품 구입비와 급식 재료비 등을 전용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교육계에서는 일선 학교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처리하는 행정실장직에 전문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9급 신규 임용 교육공무원을 배치함으로써 이 같은 운영비 과다 집행과 같은 문제를 야기했으며 이는 이 학교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북도 교육청은 교사들의 회계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03년에 9급 교육행정직 공무원 244명을 뽑아 일선 학교에 배치했다.
그러나 이들은 회계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실무 경험이 부족해, 교직생활을 수십 년 한 교장들의 회계상 전횡을 견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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