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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천주교계 '숨죽인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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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용태 악화에 따라 주(駐)교황청 한국대사관과 국내 천주교계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천주교계도 특별미사를 올리는 등 비상 상황에 돌입, 교황청의 공식발표에 대비하고 있다.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최창무 대주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善終)시 서울 명동성당, 대구 계산성당 등 전국 18개 교구의 주교좌(主敎座) 성당에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교황이 선종할 경우 서울에 있는 주한 교황대사관에도 빈소를 마련해 외빈들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며, 전국 주교좌 성당에서는 일반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을 받고 각 교구별로 교구장 주례로 한 시간 간격으로 미사를 봉헌해 교황의 명복을 빌게 된다.

가톨릭 대구대교구 사무처장 여창환 신부는 "현재 모든 성직자들이 대기상태에 들어갔다"며 "선종했을 경우 전례에 따라 교황님의 명복을 비는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 전례를 담당하고 있는 대구대교구 사목국장 류승기 신부는 "교황님 선종시에는 본당별로 교황님을 위한 기도와 함께 위령 미사를 드릴 계획"이라면서 "과거 교황님의 선종 때 자료들을 참고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78년 9월 제263대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로 1세(1978.9.3~1978.9.28 재위)가 급서하자 국내에서는 김수환 추기경이 애도의 뜻을 표하며 급히 로마로 떠났으며 명동성당, 계산성당 등 국내 각 성당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추모미사를 거행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바티칸 추기경단장에게 조전(弔電)을 보내 슬픔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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