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내 모 여중 교사들이 동료 교사를 감금,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1일 지난달 16일 오후 3시40분쯤 안동의 모 여중 교사 임모(51)·김모(52)·김모(50)씨 등 3명이 동료 교사 박모(48)씨를 50여 분간 체육실에 감금한 채 욕설과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창문으로 교사들 간의 실랑이 모습을 보고 휴대전화로 말다툼 내용을 녹음하고 사진도 찍었다는 것. 이들 교사들은 당초 급식 우유 납품업체 선정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 교사는 "박 교사가 지난 해에도 '뭐 먹고 살래?'로 급훈을 정해 논란이 일었는데 올해 또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로 새학기 급훈을 정해 '어린 1학년생들에게는 적절치 않은 내용이 아니냐'며 논란이 되는 걸 피해 달라고 시정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져 고성이 오간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교사와 함께 당시 체육실에 있었던 두 교사는 "두 교사의 실랑이 과정을 지켜봤을 뿐 다툼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폭행가담 사실을 부인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문제의 여중이 소속된 학교재단 산하의 또 다른 학교에서도 동료 교사 감금 및 협박 행위가 장기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조만간 이번 사건을 포함해 교사들에 대한 폭언과 협박, 감금사실 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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