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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고서 경매 유찰...내달 14일 재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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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5천만 원짜리 고서 한 권

600여년전에 제책(制冊)된 국보급 금속활자본 고서(古書) 한 권이 2일 3억5천만 원으로 경매전에 출품됐으나 유찰됐다.

이날 오후 대구시 중구 봉산동 금요고서방에서 열린 고서경매에 '송조표전총류( 宋朝表箋總類)' 계미자(癸未字) 금속활자본이 출품돼 고서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계미자는 조선 태종 3년(서기 1403년)에 주조된 구리활자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려 직지심체요절(137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다.

이 고서는 가로 18.5㎝, 세로 26㎝ 규격에 44장(章) 88쪽 분량으로 지금까지 개인이 소장하다 경매에 부쳐졌고 같은 내용의 다른 계미자 고서는 국보 150호로 지정돼 있다.

고서방측은 희귀본의 가치를 감안해 다음달 14일 열리는 경매에 다시 출품할 예정이다.

이 책을 확인한 경북대 남권희 교수(문헌정보학과)는 "계미자는 왕실이 직접 주조한 금속활자로 1455년에 나온 서양 금속활자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50여년 앞선다"며 "국보급 고서가 경매에 나오는 사례가 드물다"고 말했다.

고서방측은 "희귀한 고서가 경매에 출품돼 올바른 경매문화를 정착하는데 한몫할 것"이라며 "이번 경매에 관해 국·공립기관 등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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