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식목일이자 한식, 청명이 겹친 5일 전국에서는 정부.자치단체 공무원과 시민, 단체, 학생 등이 참가한 가운데 대대적인
나무심기 행사가 펼쳐졌다.
하지만 매우 건조한 날씨와 강풍주의보속에 강원도 양양.고성과 충남 서산 등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수백㏊의 산림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해 식목일을 무
색하게 했다.
이날 경기도 내에서는 국무총리실 직원 120여명이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에 소
나무 2천여 그루를 심었고, 해양수산부와 농림부 직원들도 파주시 적성면과 광주시
실촌읍을 찾아 느티나무 3천여 그루와 상수리 나무 5천여 그루를 심었다.
손학규(孫鶴圭) 지사 등 경기도청 직원 350여명은 평택시 진위면 도유림에서 전
나무와 백합나무 4천여 그루를 심었다.
서울시와 서울 그린트러스트는 이날 오전 서울 뚝섬 서울숲에서 500여 가족 등
시민 2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족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서울숲 6천여평 부지에 나무 2만여 그루를 심고 가족
이름을 새긴 '나무 이름표'를 만들어 나무에 직접 매달거나 연을 만들어 날리는 등
부대행사를 즐겼다.
부산시는 금정구 두구동 영락공원과 사상구 구덕산에서 공무원과 시민 등 1천40
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왕벚나무, 이팝나무 등 3천500여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에 있는 녹동서원(鹿洞書院)에서는 '한.일 우정의 해'
맞이 식목행사가 열렸다.
일본 시마네(島根)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등으로 나빠진 대일 감정 때문에
조촐하게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한국과 일본을 각각 상징하는 무궁화와
벚나무를 심으며 한.일 양국의 우정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했다.
또 경북 경주시 남산에서는 이의근 경북지사와 경주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등 100
여명이 등산.행락객에게 산불조심 홍보 팸플릿을 나눠주며 산불조심 캠페인을 벌였
고 등산객에게 매화나무.헛개나무 묘목을 나눠줬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진입도로 중앙분리대 화단에 경제자유구역청과 산림조합,
민간단체 등 28개 기관의 공무원.관계자 5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m짜리 해송 4천
그루를 심었다.
대전시도 이날 서구 만년동 둔산대공원 내 '한밭수목원'에서 시민과 단체, 학생
등 1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경수 2천 그루를 심었다.
충북 청원군 미원면 미동산수목원에서는 이원종 지사 등 충북도 공무원들이 2㏊
에 소나무 등 1천600여그루의 나무를 심고 식목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매실 등 3
천600여그루의 나무를 나눠줬다.
제주지역에서도 이날 환경도시국 공무원과 가족 등 150명이 해마다 음력 정월대
보름 들불축제가 열리는 북제주군 애월읍 '새별오름' 동남쪽 1㏊에서 5년생 동백나
무 1천 그루를 심는 등 나무심기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산림청은 이날 전국에서 8천194개 기관.단체 54만5천여명이 식목 행사에 참여,
589만8천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지치기를 하는 등 숲 가꾸기를 했으나 크고 작은
산불로 오후 2시 현재 모두 185ha의 산림이 불에 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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