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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공영주차장 곳곳 '계륵(鷄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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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이 수십억 원을 들여 건립, 운영하고 있는 공영주차장이 위치 선정 잘못 등으로 이용자가 거의 없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공영주차장 운영방법 개선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구 달서구 상인공영주차장(주차면 수 282면)의 경우 위탁운영을 맡았던 롯데백화점 상인점이 지난달 19일 계약기간을 2년이나 남겨두고 운영을 포기했다.

적자 폭이 너무 큰 때문. 연간 임대료 3억6천200만 원에 계약했지만 실제 이곳의 한 달 수입은 1천200여만 원으로 연간 1억 원 정도 수입에 불과했던 것이다.

운영자를 찾지 못해 직영하고 있는 달서구청은 수익은커녕 적자가 쌓이는 데다 일용직 공무원 1명과 공익근무요원 6명 등 구청 인력을 배치하고 관리하는 부담까지 안게 됐다.

중구지역 공영주차장의 경우 민간위탁 임대료가 4년 전에 비해 20∼40%까지 내렸음에도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북성공영주차장(61면)은 2001년 6천만 원하던 임대료가 올해는 3천400만 원으로 떨어졌다.

또 남산1동 공영주차장(60면)은 3천800만 원에서 2천700만 원으로 낮아졌지만 인건비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다.

수성구 지산, 범물, 시지 지하 공영주차장(총 405면)은 주차료를 시간당 300원까지 낮췄지만 유령주차장처럼 하루 종일 거의 텅 비어 있다.

이들 지하주차장의 경우 예산 낭비라는 비난 때문에 폐쇄하기도 어려운 골칫거리가 됐다.

서구지역의 인동촌(45면), 원대(28면), 평리2동(17면), 비산6동(26면) 등 4개 공영주차장들은 모두 주택가에 위치해 주차수요가 있는 편. 임대료도 1천만∼3천만 원대로 위탁업자가 그럭저럭 적자는 면하는 셈이다.

북구 산격(43면), 관음(147면) 공영주차장은 직영으로 운영된다.

구청 측은 주민 편의를 위해 만든 만큼 수익성은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재정적 부담은 적잖다.

이처럼 공영주차장이 적자 투성이이거나 아예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데도 불구,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달서구청 우철구 교통과장은 "수익도 중요하지만 공영주차장은 인근 주민들의 주차편의, 민원해결 차원에서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로 주차차량을 관리하는 만큼 이용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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