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날 기념 '전국 꿈나무 꽃예술 경연대회'

누구나 아름답게 여기는 꽃. 그저 보기에 예쁠 뿐만 아니라 꽃의 세계에는 신기한 것이 많다. 도라지꽃은 꽃이 피면서 '빡' 하고 터지는 소리가 난다. 사람이 듣지 못할 정도로 작은 소리이지만 달밤에 꽈리 꽃이 피면서 터지는 소리는 신비롭기만 하다. 꽃식물은 향기를 맡을 뿐만 아니라 먹을 수도 있다. 허브는 차를 끓여 마시기도 하고 향신료로 쓰이는 식물.

어른들이 단순히 꽃꽂이 등으로 취미 생활하는 차원을 넘어 꽃은 아이들의 인성을 가꾸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이다. 특히 삭막한 도시생활에서 아이들의 정서가 갈수록 메말라 가고 있는 요즘, 꽃은 아이들이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며 시각'청각'미각'촉각'후각 등 오감을 개발하고 창의력과 표현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은 오래 전부터 꽃을 관찰하고 만질 수 있는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포함시키고 꽃예술 경연대회를 여는 등 꽃을 이용한 체험 교육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대구시립중앙도서관 앞마당에서 처음으로 '전국 꿈나무 꽃예술 경연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의 꽃예술인 작가들로 구성돼 있는 '꿈나무연구회'(회장 정혜인)와 대구시립중앙도서관 주최로 열리는 이 대회는 국내 처음으로 13세 이하 남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꽃예술 경연대회를 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정 회장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꽃예술 경연대회가 활발히 열리고 있다"라며 "꽃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 교육을 하는 것은 물론 전문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꽃예술인의 자질을 조기 개발한다는 목적으로 올해부터 매년 경연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어린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경연대회는 아이들이 부담 없이 꽃을 보고 만지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부모도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게 열린 공간에서 치러진다. 대회 종목은 2종목으로 즉석에서 발표될 예정. 금상 1명(상금 100만 원), 은상 2명(각 20만 원) 등 당선작 33점은 5월 5∼7일 중앙도서관에서 전시된다. 참가 자격은 전국의 13세 이하 남녀 어린이(선착순 80명)로 오는 20일까지 참가 접수를 받는다. 재료비 1만 원. 문의 053)424-4844, www.haeinflower.com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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