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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역점사업마다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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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집·정책판단·사업수행 '불안'

패션어패럴밸리 주거단지사업, 컨벤션호텔 건립사업 등 대형 역점사업마다 대구시가 실책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구시가 관련 정보조차 어두운 채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며 시의 정보수집, 정책판단, 사업수행 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월 패션어패럴밸리 내 주거단지 개발계약을 체결한 미국계 투자기업 존슨앤파트너스가 2월 말로 예정한 계약금 납부를 하지 않음에 따라 계약해지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가 2003년 사업자 모집에 들어가 계약까지 체결했던 7만3천 평 규모의 주거단지 개발계획은 2년여를 허송한 채 원점으로 돌아갔다.

대구시는 "계약 당사자인 존슨앤파트너스가 2월 말까지 총투자액 651억 원의 10%를 계약금으로 내기로 했으나 주거단지 개발사업 보증을 맡아줄 보증회사가 투자비 전액을 납부해야 보증을 서주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자금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계약금도 내지 않았다"라며 "계약당사자가 외국계 회사여서 현재 계약해지를 위해 국제변호사에게 자문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시는 개발사업자 모집 당시 참여의사를 밝힌 국내 업체 2곳을 '자격미달'이란 이유로 물리치고 존슨앤파트너스를 선택했었다.

이와 관련,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존슨앤파트너스와 한국 내 합작사의 사업능력 등에 대해 업계에서는 진작부터 부정적인 의견이 파다했는데도 시가 국내 업체는 무시하고 외국회사에 매달리다 결국 파국을 맞게 됐다"며 시의 정보수집 및 판단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구시는 2003년 EXCO 앞 컨벤션호텔 건립사업에서도 사업자 선정 잘못으로 1년여를 낭비했다. JPDC(존슨앤파트너스 모기업)가 2003년 컨벤션호텔 건립에도 투자하겠다는 뜻을 비치자 지역 업체인 대구 인터불고호텔과 입찰 경쟁을 붙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가 2개 업체 모두 사업 참여를 포기하는 사태를 만들었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뒤늦게 지난해 여름 권영호 인터불고호텔 회장을 직접 만나 호텔 건립사업 참여를 가까스로 이끌어냈지만 1년 이상 사업이 늦어졌다.

인터불고호텔측은 "호텔사업자 선정때부터 대구시가 지역업체를 홀대해 속이 상했는데, 이젠 호텔건립 행정절차마저 제때 해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텔측은 당초 예정된 2007년 개장은 불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2001년엔 대구 섬유를 주제로 '나티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영화를 만들겠다는 업체에 속아 공식적으로 제작지원까지 했던 적도 있다. 이 업체는 투자자들로부터 37억여 원을 영화투자명목으로 받아 가로챘다가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구속을 당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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