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30일 전국 44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6명, 구시군의장 7명, 시도의원 10명, 구시군의원 21명을 뽑는 2005년도 상반기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그러나 재·보궐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태도는 아주 냉담하고 무관심하다.
선거의 종류가 작고 대도시 지역일수록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떨어진다. 그러다 보니 요즘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어떻게 하면 투표율을 높일 것인가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재·보궐선거의 투표시간을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늘렸지만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치러진 재보궐선거의 평균 투표율을 살펴보면 상반기에 19.2%였고, 하반기에는 18.5%였다. 이는 10명 가운데 1.8~1.9명이 투표를 해서 대표자를 뽑았다는 것이 된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최근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이번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하여 모범유권자상을 제정하거나, 일정 투표율을 얻으면 소년소녀 가장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이벤트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은 지난해의 평균 투표율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광역시의회의원 재선거(지산·범물·파동)는 역대 선거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흔히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고 하는데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그 정당성이 위협받고 있어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한때 대통령을 직접 뽑기 위하여 많은 희생과 노력이 있었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 실시하는 4·30 재·보궐선거가 대통령선거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하지만, 내게 주어진 선거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 여겨지지 않는다.
정치인은 유권자의 표를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비록 선거가 크든 작든 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히 따지고 관심을 가질 때 후보자는 유권자를 두려워 할 것이다. 다가오는 4·30 재·보궐선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신성한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권을 반드시 행사하는 것이 민주시민의 도리임을 인식했으면 한다.
김경회(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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