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골잡이' 박주영(20)의 신들린 듯한 득점포가 A매치 무대에서도 잇따라 터져 한국 축구의 '박주영 시대'가 열리고 있다.
박주영은 9일 쿠웨이트전에서 전반 18분 수비수 2명 사이를 뚫고 절묘한 발바닥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4차전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은 당시 동점골을 뽑아 침몰 직전의 본프레레호를 구해낸 데 이어 또 다시 득점포를 뿜으며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본프레레호에 발탁됐지만 박주영은 이 두골로 안정환, 이동국 등 국내 최고의 공격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
왼쪽 윙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주영은 단 한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원샷원킬'의 결정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첫 골은 김동진(서울)의 도움 패스가 정교하기는 했지만 재빠른 공간 침투 능력과 자신이 원한 곳으로 정확하게 논스톱 슛을 날릴 수 있는 그만의 천부적인 발 감각이 없었다면 무위에 그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주영은 "쿠웨이트 뒷공간을 많이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며 "문전쇄도를 했는데 다행히 공이 발에 와서 맞아줬다"고 쑥스러워했다.
두번째 골도 박주영에 의해 만들어졌다.
선제골을 뽑은지 10분만에 또 다시 김동진의 공간패스를 받아 상대 문전을 돌파하다가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비록 키커는 선배 이동국에게 양보했지만 사실상 박주영이 2골을 만들어낸 셈이다.
박주영은 "오늘은 꼭 이겨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
2경기 연속골을 넣어 기분이 너무 좋지만 골보다도 월드컵에 나갈 수 있게 된 것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5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9일 곧 바로 네덜란드로 이동하는 박주영은 "네덜란드에서도 대표팀과 똑같이 열심히 하겠다.
청소년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