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 일본에 설욕 못하고 본선행 좌절

0대2로 져…예선 5전 전패

북한의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다.

윤정수 감독이 이끄는 북한 축구대표팀은 8일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국립경기장에서 '제3국 무관중 경기'로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후반 27분 야나기사와 아스시와 후반 44분 오구로 마사시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0대2로 패했다.

북한은 이로써 승점 1도 따내지 못한 채 예선전적 5전 전패를 기록,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일본은 4승1패로 승점 12를 확보, 본선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이날 비겨도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일본은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했고 북한은 젊은피를 대거 투입해 거친 공세에 나섰지만 상대 수비진을 허물만한 세밀함이 부족했다.

홍영조, 최철만, 박철진을 공격진에 포진시킨 북한은 윤정수 감독이 이란전 퇴장 처분으로 벤치에 앉지 못한 채 탐색전을 시작했다.

전반 4분 한차례 위기를 넘긴 북한은 11분 박철진의 중거리슛에 이어 20분 한성철의 오른쪽 크로스를 '킬러' 홍영조가 페널티지역 정면 노마크 찬스에서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정확히 머리에 명중한 볼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나카타 히데토시, 나카무라 순스케 등 핵심멤버가 빠진 일본은 지난 2월 북한전 결승골의 주인공 오구로 마사시를 후반에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일본은 야나기사와, 오구로를 앞세운 역습으로 공세를 펴기 시작하더니 후반 27분 골문을 열었다.

야나기사와는 이나모토 준이치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북한 수비수 리명삼이 헤딩으로 걷어낸 것이 페널티지역 중앙에 떨어지자 쇄도하며 발을 갖다대 네트 왼쪽을 흔들었다.

일본은 후반 44분 오구로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순식간에 뚫고 들어가 1대1 찬스에서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북한 공격수 김영수는 종료 직전 그라운드에 뒤엉켜져 넘어진 뒤 일본 다나카의 발길질에 흥분해 상대 선수를 발로 밟았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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