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타이슨 재기전 실패...라일라 방어전 성공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38·미국)이 재기전에 실패했고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딸 라일라 알리(27·미국)는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타이틀 방어전을 TKO승으로 장식했다.

타이슨은 12일 미국 워싱턴 MCI센터에서 벌어진 헤비급 논타이틀전(10회)에서 198cm의 거구인 케빈 맥브라이드(32·아일랜드)를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 끝에 6회가 끝난 뒤 경기를 포기해 TKO패를 당했다.

지난해 7월 대니 윌리엄스에 충격의 KO패를 당했던 타이슨은 경기 초반 나름대로 민첩한 모습을 보였지만 3회 들어 몸놀림이 느려졌고 맥브라이드의 팔을 꺾는 등 교묘한 반칙까지 시도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타이슨은 5회 맥브라이드에게 연속으로 어퍼컷을 허용하면서 다운 직전까지 몰렸고 6회 2분33초에 다시 궁지에 몰리자 팔뚝을 꺾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다리가 풀린 타이슨은 6회 종료 직전 상대에게 맞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링에 주저앉았고 결국 6회가 끝난 뒤 경기를 포기해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라일라 알리는 세계여자복싱협회(WIBA) 슈퍼미들급 타이틀 방어전 및 세계여자권투협회(WBCF) 챔프 결정전에서 에린 토힐(27·미국)을 상대로 3회 1분59초만에 TKO승을 낚았다.

경기가 끝난 뒤 아버지 알리는 불편한 몸을 끌고 직접 링으로 올라와 21전21승(18KO)무패를 기록한 딸과 포옹을 하면서 눈시울을 붉혀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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