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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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축구 덕분이다.

지난 9일 한국 축구 대표팀이 '쿠웨이트전'(4위)을 승리로 장식하고 월드컵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한 데 이어, 13일 새벽에는 네덜란드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청소년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렸다.

'개똥녀'(1위)에 대한 관심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개똥녀는 자신의 애견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욕설과 함께 내린 젊은 여성에게 네티즌이 붙여준 이름.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그녀의 신상이 인터넷을 떠돌거나 패러디가 난무하면서 '마녀사냥'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2위) 선수가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을 거뒀다.

'재기불능'이라는 일부의 비난을 딛고 일궈냈기에 더욱 값진 결실이다.

MBC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의 인기가 심상찮다.

극중 김선아의 맛깔나는 연기와 기발한 스토리가 '삼순이'(5위)어록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전국 규모의 고교생 연합조직이 탄생했다.

전국 47개 고교가 가입한 '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한고학연·6위)가 6일 출범한 것. 이들은 학생회의 학교 운영 참여와 대입제도 개선, 두발 자유화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가장 안전하다던 '인터넷뱅킹'(9위) 보안 시스템에 구멍이 뚫려 충격을 줬다.

정부와 금융계는 인터넷 해킹 방지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질 않고 있다.

스무 살의 인터넷 얼짱 '반윤희'(7위)의 인기가 대단하다.

반윤희는 동그란 눈과 1대 9 가르마 그리고 스타일리시한 패션 센스로 사이버 공간에서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여대생. 지난해 4월 생겨난 반양의 미니홈페이지를 다녀간 네티즌만 무려 437만 명에 달하고 인터넷 쇼핑몰에는 '반윤희 패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

기온이 높아지면서 '냉방병'(10위)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내외 온도차가 섭씨 5~8도 이상 지속되는 환경에서 장시간 머물 경우 나타나는 냉방증후군은 여름인데도 감기기운을 느끼고, 두통, 피로, 어지러움, 졸림, 변비, 설사, 복통 등의 증세를 동반한다.

지난 11일 단오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는 '단오제'(8위)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윤종신 자동차'(3위)로 알려진 BMW 미니쿠페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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