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이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5주년을 맞아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14일 남측의 민간·당국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해 개막식을 갖고 민족통일대축전이 본격화되면서 6·15축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이번 축전은 우리 민족의 왕성한 애국열의를 하나로 모으고 조국통일운동을 거족적으로 확대 발전시키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비가 오는 가운데 남·북·해외 민간 대표단과 남북 당국 대표단, 평양시 주민 등 10만여 명이 모여 김일성경기장에서 진행한 개막식은 입장, 연설에 이어 북한의 청년학생과 참가자들이 어우러진 경축 야회 춤판이 벌어져 흥겨움을 더했다.
조선중앙TV는 14일 오후 방송 개시 전 프로그램 순서를 소개하면서 경음악 '반갑습니다'를 배경음악으로 내보내 평양을 찾은 손님들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축제 분위기는 6·15선언 기념 당일인 15일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남측 당국 대표단과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를 비롯한 북측 당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 인민문화궁전에서 '6·15 남북당국 공동행사'를 갖고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이날 아침부터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공동선언의 의의를 강조하는 보도물을 쏟아내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5일 '6·15공동선언은 조국통일의 기치' 제목의 프로그램에서"6·15 공동선언은 통일위업 실현의 원칙과 방도를 명백하게 천명하고 있어 온 겨레의 통일애국 투쟁을 힘있게 고무추동하는 불멸의 기치"라고 강조했다.
박경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은 중앙방송과의 인터뷰에서 "6·15공동선언이 마련돼 불신과 대결로 얼룩진 북남관계는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됐다"며 "우리 민족의 통일운동은 공동원칙과 목표를 가지고 자주의 궤도를 따라 전진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민족통일대축전 개막과 야회, 각종 연설을 계속해서 내보내고 있으며 노동신문은 15일자 1면에 '6·15공동선언의 기치 높이 자주통일 이룩하자'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2면에는 박봉주 내각총리가 주최한 당국대표단 연회 소식 등을 게재했다.
조선중앙TV는 평일임에도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민족통일대축전 개막식 장면을 녹화로 방송할 예정이다.
또 방송들은 공동선언 발표 5주년을 기념해 보천보전자악단에서 새로 만든 가요 '통일 6·15'를 잇달아 내보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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