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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참으로 시시하게 시작되었다. 그것은 처음에는 그저 소문처럼 왔다. 한 달 후 전쟁은 처음으로 사람들의 눈앞에 불쑥 다가섰다. 수평선 저편으로부터 시커먼 강철의 새들이 항구의 하늘 위를 덮쳐 들면서 땅 위에 있는 사람들과 건물을 공격하였다.

최인훈 '회색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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