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경포항인 '재경청소년 고향알기 향토순례'

고향을 떠난 서울의 포항사람들에게는 수구초심(首邱初心)을 달래는 작은 행사가 매년 열린다. 자신의 자녀들에게 고향의 참 모습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재경청소년 고향알기 향토순례'가 그 것이다.

이 행사는 매년 여름, 재경 출향인사 자녀들을 대상으로 2박3일동안 포항에서 열린다. 올해로 벌써 6회째를 맞고 있는 이 행사에는 매년 재경 인사들 자녀 40여명이 참석함으로써 이미 200여명이 넘는 자녀들이 부모의 고향을 다녀간 셈이 됐다. 올해는 내달 25일부터 27일까지 구룡포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다.

행사 내용도 다채롭다. 향토사학자 초청 특강과 홍보비디오 상영 등을 통해 포항의 역사와 첨단과학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포항의 비전을 소개하기도 하고 오어사, 보경사, 장기읍성, 등대박물관, 호미곶 광장, 방사광가속기 등 문화유적과 첨단과학시설, 산업시설 견학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부모님의 고향을 추억하기 위한 효 체험과 바닷물 놀이, 여름밤 별자리 보기 등도 있다.

이런 행사내용 때문에 출향 인사들의 호응도 뜨겁다. 최성해 향우회 사무국장은 "매년 포항시가 예산을 전액 지원하고 있고 담당 공무원이 인솔자로 나서 출발지인 서울역에서 부터 자녀들을 인계받아 행사 내내 돌보고 있기 때문에 부모들이 자녀들을 안심하고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도 지난 10일부터 이달말까지 향우회에서 재경 출향인사 자녀들중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윤영란 포항시 청소년복지계장은 "포항을 고향으로 갖고 살아가는 포항인들이 각박하고 힘든 경쟁시대에 타향에서도 자긍심과 힘을 가질 수있는 소중한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출향 인사들의 더 많은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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