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과거사와 북핵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저녁에는 실무회담을 겸한 만찬을 갖는다.고이즈미 총리는 21일 오전 이한할 예정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구체적인 의제를 설정하지 않고 포괄적이며 격의 없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이 의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어 미리 설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노 대통령은 '할 말은 다하겠다는 자세'라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등 껄끄러운 얘기까지 꺼낸다는 얘기다.
독도 문제는 논의되지 않을 공산도 없지 않다. 정우성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명확한 우리 영토는 의제가 될 수 없다"고 했다.6·11 한미정상회담과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면담 결과에 대해 노 대통령이 설명하되 북핵문제와 6자회담 재개를 둘러싼 한일 공조 방안은 껄끄러운 현안과 분리해 논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양국 역사 교과서 공동연구, 한국인 징용자의 유골 봉환,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한 수당지급 절차 개선 등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사진)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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