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12개 공기관 '어디로 갈까?'

대구에 배치되는 12개의 공공기관은 달성군 현풍으로 가게 될까? 벌써부터 혁신도시의 위치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대구시는 테크노폴리스 조성을 돕기 위해 이전 공공기관을 달성군 현풍(123만평)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현재로서는 조해녕 시장의 의지에 비추어 그렇게 추진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지난달 대구시가 한전유치 신청을 포기한 배경에 현풍에 10여개의 공공기관과 테크노폴리스를 함께 묶어 연계 효과를 높이려는 구상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이것도 적지않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 실무자 사이에서도 달성군 현풍 배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은데다 무엇보다 공공기관들이 현풍이전에 동의해줄 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공공기관들이 KTX와 연결되는 동대구역과 1시간 거리에 있는 현풍지역을 선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 관계자는 "대구시가 이전 공공기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야 하는 만큼 공공기관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시는 현풍이 제외됐을 경우에 대비해 다른 부지에 대한 물색작업도 어느 정도 해놓았다. 동구 신서동(43만평), 수성구 삼덕동 대흥동 일대(37만평), 달서구 대곡동(20여만평), 북구 도남동(39만평) 등이 대상으로 꼽힌다.

건교부·국가균형발전위는 혁신도시 부지를 50만평으로 정해놓았지만 대도시의 경우 30만평 안팎도 가능해 동구, 북구 등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입지 문제는 해당부처, 공공기관과 이전협약을 맺는 올해말쯤 돼야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민간 전문가와 시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해당부처와 공공기관과 이전규모와 이전방식 등에 대한 협의를 해 나갈 방침이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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