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가 처음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청소년 기자단에 대한 학생,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 22일 매일신문에 기자단 모집 알림 기사가 실린 이후 문의가 쏟아졌다. 이미 1기 모집 예정 인원인 100명을 넘어섰지만, 반 편성과 일정 문제를 고려해 예비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매일신문사는 1기 기자단의 진행 상황과 성과 등을 판단한 뒤 2기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기자단의 활동과 운영 방향, 기대 효과, 향후 운영 계획 등을 소개한다.
▲ 어떻게 운영되나
기자단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생까지 학년에 따라 12명 단위로 반을 편성한다. 반마다 담임 지도교사가 배정돼 기자단 활동을 돕는다. 취재활동과 기사쓰기, 신문제작 등의 활동은 반별로 격주 토, 일요일 4시간씩 진행된다. 취재는 학년에 맞는 현장 체험형으로 이루어지며 인터뷰와 사진 촬영, 신문 편집 등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활동과 교육은 매일신문사나 별도 교육장, 대구 시내 및 경남'북 지역 등에서 진행된다.
기자단 기자들은 활동 당일 모두가 기사를 작성해 인터넷에 올리게 된다. 기사마다 매일신문 기자들의 첨삭지도가 이뤄지며, 완결된 기사들로 타블로이드 8쪽 안팎의 자체 신문을 제작하게 된다. 잘 된 기사들은 매주 발행되는 매일신문 교육섹션 '희망교육'에 게재되며 인터뷰, 취재, 편집 등 부문별 시상도 한다.
취재 및 체험 활동은 각 학년의 학교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1년 단위로 구성된다.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해 1년 단위로 예비기자-수습기자-정기자-전문기자 등 단계를 높여간다. 정기자 수준에 이르게 되면 취재를 반별로 자체 기획해 진행하며 심화학습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영역을 더욱 깊이 탐구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사진, 만화 등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는 별도의 교육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 활동과 기대 효과
기자단은 취재와 토론, 기사 작성, 신문 제작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 일종의 프로젝트 학습이다. 취재 활동의 경우 일반적인 형태의 체험학습과는 달리 현장의 모습과 의미, 원리 등을 스스로 탐구함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창의적 사고와 세밀한 관찰, 집중적인 탐구 등을 가능하게 해 준다.
기사 작성 역시 보통의 글쓰기와는 다르다. 취재 활동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써야 할 소재와 주제가 분명하고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달을 중시하는 신문 기사의 요건에 맞추다 보면 논리력과 글 구성 훈련도 절로 이루어진다.
신문 제작은 백지 위에 자신 혹은 친구의 기사를 담아내는 창조적 작업이다. 기사의 가치를 판단해 크기와 위치를 결정하는 일 역시 학생들에게 고도의 판단력을 요구한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지면을 구성하는 과정은 학생들의 감성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 운영 방향 및 향후 계획
기자단의 전반적인 운영은 아이눈 체험교육문화원이 주관한다. 매일신문사는 기자단 운영 기획에서부터 학생들의 활동에 필요한 기본 소양 교육, 지도교사 교육, 글쓰기 활동, 신문제작 등을 직'간접적으로 돕는다. 필요에 따라 매일신문사 기자들이 취재와 기사쓰기, 신문제작 등에 대한 특강을 하며 인터넷에 올라온 모든 기사를 직접 첨삭지도한다. 글쓰기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공'사교육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특강을 듣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기자단 신문은 일단 타블로이드 8쪽, 2천 부 정도를 제작하되 지면 수와 제작 부수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반마다 1개 면씩 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프런트 페이지(1면)는 운영진의 심사를 통해 우수 기사로 구성한다.
매일신문사는 1기 기자단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3개월 단위로 100명씩 기자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일정 인원이 되면 학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지역 단위 기자단을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 경우 지역 내 학교, 기관 등과 힘을 모아 기자단 신문을 지역사회의 주요 관심사를 다루는 본격 신문의 형태로 발전시키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지난달 매일신문사와 아이눈체험교육문화원이 진행한 체험 프로젝트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경복궁을 방문, 해시계 앙부일구에 대해 취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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