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방마님 부상으로 각 팀 비상

주전 안방마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각 팀에 비상이 걸렸다.

진갑용(31. 삼성), 김상훈(28. 기아)이 각각 오른 무릎과 왼 발목 통증으로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진갑용은 지난 25일 SK전 2회 수비 때 3루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다 오른쪽 무릎을 삐끗했고 예상보다 회복이 더뎌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다행이 부상은 경미하지 않아 열흘 후면 복귀할 수 있는 상태.

김상훈은 26일 사직 롯데전서 4회 홈으로 쇄도하던 펠로우와 충돌, 왼 발목을 접질렀다. 정밀 검진결과 인대 손상으로 2주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두산의 파이터 홍성흔(28)은 새끼 발가락 부상으로 안방을 용덕한에게 내준 지 오래다.

두산의 경우를 제외하고 주전 안방 마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통에 삼성과 기아는 울상이다.

투타 밸런스 붕괴로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린 삼성은 진갑용의 갑작스러운 부상까지 겹쳐 당혹스러운 표정.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던 그는 백업 현재윤의 맹활약으로 짐을 나눠 질 수 있었으나 올해는 현재윤의 공백으로 온전히 혼자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보호령'을 내렸을 정도로 애지중지했으나 예고없이 찾아오는 부상만큼은 막을 수 없었다.

꼴찌탈출의 적기를 맞았던 기아도 김상훈이 나가 떨어지면서 또다시 고비를 맞고 있다.

양팀은 각각 이정식, 송산이라는 백업 포수가 있으나 주전들과 기량차가 현격해 이들의 빈자리를 얼마만큼 채워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성흔의 경우 타격으로 수비에서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어 팀으로서는 그나마 나은 처지다.

롯데는 지난해 병풍 파문에 휩싸였던 최기문이 훈련 부족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강민호와 교대로 출장 중이다.

반면 '늘푸른 소나무'가 버티고 있는 LG와 현대는 노장들의 투혼에 힘입어 안방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

이순철 LG 감독은 지난 19일 볼배합의 문제를 지적하며 주장 조인성을 4년 만에 2군으로 내려보내는 충격 조치를 단행했다. 이는 베테랑 김정민(35)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00년 102경기 출장을 정점으로 출장이 현저히 줄어들었던 김정민은 노련한 볼배합을 인정 받으며 지난해부터 다시 중용되기 시작했고 트윈스의 중위권 진출에 일조하고 있다.

현대도 김동수(37)가 큰 부상 없이 안방을 지켜주는 덕분에 마운드 불안에도 불구 시름을 덜고 있다. 한화는 이도형 대신 안방을 꿰찬 신경현이 안정감 있는 리드를 보여주면서 중위권을 지키고 있다.

SK도 공수에서 팀의 기둥인 박경완이 살아나고 있어 상위원 진출에 힘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