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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배워 이라크 문화재 복원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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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문화재보존기술 연수 이라크 연구원들

"이라크는 전쟁의 상흔을 하나씩 치유해가고 있습니다. 고국의 문화보존을 위해 한국에서 배운 유물보존 및 전시기법을 활용하겠습니다."

지난 14일부터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문화재 보존 및 관리기법을 배우고 있는 사드 함자 쥬게흐(35·사진 왼쪽)씨와 무함마드 살리 아티아(35)씨는 이라크국립박물관에서 문화재 발굴 및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두 사람은 "전쟁으로 국토가 피폐해졌지만 이라크는 세계사에 기록되는 역사의 현장이 많다"고 자국역사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보였다.

사드씨는 "모술과 티크리트 등 북부지역 박물관들이 전쟁피해를 크게 입었고 이 과정에서 4만점 가량의 유물을 도난당했으나 2만점은 회수됐고 지금도 속속 돌아오고 있다"고 현지 박물관 사정을 전하고 "한국에서 배운 지식이 이라크 문화재를 복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함마드씨는 "녹색이 완연한 한국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경주는 정말 아름답다"며 황토색이 대부분인 이라크와 비교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아라비아 지역과 신라의 교역사실을 입증하는 경주 괘릉의 무인(武人)상을 보고는 "서기 700년 이후 지금의 이라크에서 압바스왕조가 번성했는데 그 당시 동방을 찾았던 상인같다"고 추측하면서 "조각상이 현대의 이라크인과 너무 닮았고 우리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1천300년전에 이곳에 왔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이툰부대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의 이라크인들이 교육과 건설, 의료지원을 해주는 한국군의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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